지구 표면의 70.8% 면적은 3억 6,150,000 제곱 키로미터
부피는 13억 7,030만 제곱 키로미터
나는 바다에 산다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바다를 찾아온다
내 두 친구도 마찬가지로 바다로 왔다
친구들을 세척해야지
다이빙은 추락하기 위한 도약이다
바다는 반대하게도 우리의 투암을 받아줬다
바다의 몸을 맡기는 순간 삶의 모든 짐은 무게가 사라지고
더 이상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아도 되며
심지어 넘어져도 아프지 않다
용기에 대가로 해방된 우리는 순수한 세상에 살았다
그 아름다움과 놀라움은 바다를 향한 존중으로 이어집다
그런데 고래는 어디 있을까?
누군가 그어놓은 저 안전선 넘어에는 고래가 있지 않을까?
길에서 벗어나면 감시의 눈길을 피할 수 있다
태초에 만들어진 비밀의 정원을 지나 그곳으로 간다
드디어 아무도 없는 바다
우리가 가장 처음 맞이한 것은 공포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맞닿드리는 것
차가운 물
내가 소물뜰 듯한 은장아
내가 상상하는 위험들이 우리를 수면으로 뒤돌았다
그래서 우리 발목을 잡는 두려움을 던져버렸다
비로소 바다는 우리를 굶었고
징국의 세상에서 우리는 바다의 일부였다
비로고래를 만나지 못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숨 쉬고 있으며 바다도 항상 여기에 있다
지금처럼 두려움 없이 계속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고래를 만나는 날이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