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아이들한테 식물을 가서 찾아서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에게 이름을 지어줄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이
저희가 미리 해보지 않은 것이고
또 아이들을 미리 접해보거나 그런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이미지가 나올지 처음부터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아이들이었는데요
아이들과 같이 이번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에서
의미를 발연한다고 저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조금 두려움이랄까?
두려움까지는 아니어도 이게 될까?
약간 이런 느낌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생각들을 보고 각자 고민하고 있는 게 있으면
우리랑도 나눠보고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자, 우리 각자 스케치북에 자기를 좀 큼직하게 써보자
아, 안 가는 데 좀 써보자
여기 아인이 이렇게 해보실까?
느낌 말, 맞아?
오, 이거다
저희 작업에서 저는 핵심 테마 중에 하나가 이름을 붙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이름이 있고, 소수빈 작가도 수빈이라는
그리고 소라는 성을 갖고 있는 이름이 있잖아요
저희 부모님, 혹은 뭐 할아버지, 아니면 어떤 또 다른 누군가가
하여튼 저보다 저를 태어난 걸 옆에서 보았던
누군가가 저한테 가장 처음 했던 일 중에 하나가 이름을 지어준 거죠
저 같은 경우는 동렬이라는 이름을
근데 인간은 이름을 지어주지 않으면 존재로 사실이 인식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름이 중요한 것 같고
원래는 여기에 되게 비어있는 그냥 핵바닥이 많았는데
불과 3일 만에 위로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이 자란 거였어
물론 이 꽃 핀 거는 좀 오래되긴 했다
자, 여기서 내가 심은 건 보고 내가 안 심은 게 뭘까?
깨끗해
여기
아니, 여기는 그냥 여기도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어, 이거?
아니, 이거
쓸데없는 꽃
자, 하초하면 쓸데없는 프리데콘 여기서 잡초는 누구야?
꽃
누구?
이 손
이 손이?
이 손이가 잡초야?
그걸 오가는 길에 이 학교 근처에
여러분 맨날 밖에 나가서 너무 좋아하잖아
밖에 있을 때
내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애들을 나가서 찾을 거예요
찾아서 계란 얘기를 해봐
자, 쭈브리가 앉아서 여기도 프리지
너는 누구니?
무슨 말인지 알겠죠? 하나씩 들고 와서
여기 펜 하나 하나씩 가져가면 돼요, 하얀색
여기다가 꼭 꾸며 가서 이 순위 옆에 앉아서
이 순위를 먼저 관찰을 해요
그래서 이 순위에게 이 A라는 A한테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는 거야
밟아서 죽여버리게 하자
아, 그럼 여기다가 이렇게 쓰면
야, 밟지 마
아니, 밟으면 죽음
인간의 관참에 의해서 식물을 분류하잖아요
분류 기준법이 나온 이유로
어떤 식물은 되게 뭐 비싸기도 하고
어떤 식물은 그냥 막 풀밭해서 막 자라기도 하고
어떤 식물은 뭐 장물로써
혹은 화해로써 되게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어떤 식물은 잡초로써
우리가 제거하는 대상이 되기도 하잖아요
이러한 것 모두 다
인간의 관점에 의해서 나린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어쩌면 인간은 식물뿐만 아니라
인간 또한 그런 기준으로 나누고 있거든요
누구는 되게 소중한 사람이고
누구는 되게 별로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어쨌든 이 지구라는 동그란 물체 안에서
인간과 식물과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
과연 누가 누구의 기준에 의해서 그들을 분류하고
가치가 있다 없다 이야기하는지
아직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뭘 봐 어디 어디 어디에다 서 놨어
아 누라 해놨어
어떤 식물을 선택하고 내가 그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그 아이를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내고
또 다시 영상으로 담고
같이 또 전시 옛날 아이들하고 그 아이들의 학부모님들하고
관람객들하고 작가들하고 다 같이 공유하는 시간
이 모든 프로세스가 작품의 하나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Exclusive
그래요? 오늘 이제 인기인 거에요
이 작업에서 식물을 사용을 했죠
물어보지도 않고 제가 그냥 식물을 이 작업의 도구로
제가 선택을 하고 소수민 작가가 선택을 하고 이용했고 이용당했죠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 같아요
단 한 순간이라도 어떤 시각을 가지는지가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내가 그 식물이 원치 않아서 이름표를 달아줬을 수도 있고
내가 원치 않는데 아이들이 나한테 물도 좀 관심을 받아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당연히 있지만
정말 많은 식물도 있고 동물도 있는데
누구 하나는 어떤 지역에 의해서 어떤 위치에서 자라는 혹은 그 식물의 겉모양에 의해서
한 번도 종명받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
뭐 그들이 원치 않는 수도 있지만
그런 거에 대해서 어떤 생명이 이러한 곳에도 있구나 하는 어떤 사람이 이러한 곳에도 살고 있구나 하는
그냥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생각 그걸로 좋은 의미를 갖는 거 같아요
저에게 주어진 거는 수요일 7월 5일
수요일 오후 1시 반 부터 3시 반까지 2시간이란 시간이었고
그 시간 안에 이 아이들과 어떤 작업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 미션이 있었던 거죠
근데 오늘 처음 2시간 동안 만난 아이들의 관점으로 본 식물을 우리가 또 해석을 한다
이거는 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들과 수수민 작가나 저의 생각들이 모였을 때 어떤 연결지점들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연결지점의 합의 어쩌면 같이 있는 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우연성에 대해서 저는 좀 되게 재미를 느껴냈던 것 같고 기대했던 것 같고
이번 작업의 가치가 우연해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